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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무섭지 않아

이 책은 제 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품집이다. 원래 제 1회 수상 작품집을 읽어 보려 했었는데 주문 과정에서 잘못 눌러 제2회 수상 작품집이 배송되어 왔다. 이것 또한 책연이려니 싶어 읽어보았다.수상 작품은 고호관님의 "하늘은 무섭지 않아"이다. 달과 지구 사이의 우주 전쟁이 있은 후로 달 기지는 폐쇄되고 지구인들은 우주로부터 멀어진다. 아니, 우주 자체는 흡사 냉전 시절의 반대쪽 사상과 같다. 입에 올리지도 연구하지도 말아야 하는 대상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친구인 재안이 형의 노트북으로부터 출발한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재안이 형이 방학이라 집에 와 있었는데 주인공과 재안이는 우연히 형의 노트북에서 "로켓"을 보게 된다. 둘은 몰래 로켓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주쟁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외면 당하며 사는 아저씨를 알게된다. 아저씨는 원래 달기지에 살았었다. 아저씨로부터 성냥 로켓 만드는 것을 배우며 멋진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중, 재안이의 형이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간다. 재안이와 나도 잡혀 가는 것은 아닐까? ......작품은 우주 전쟁 이후라는 배경에서 우주에 대한 모든 것이 금지된 시절을 이야기한다. 흡사 공안 정국과 같은 서슬퍼런 상황에서도 우주와 로켓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주는 우리가 교육 받았던 것과 같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다음 작품은 이민진님의 "슈퍼 히러로, 이 녀석"이다. 이 녀석은 안드로이드 강아지의 이름이다. 폐기물 분리장에서 일하는 안드로이드 주인공과 안드로이드 강아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동질감을 통해 상처 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는 따뜻한 이야기이다.세번째 작품은 임태운님의 "로봇 짝궁"이다. 주인공은 어느 날 우리 반의 왕따 최동필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는 다름 아닌 왕따 로봇이다. 동필이의 비밀 임무와 능력 그리고 주인공과의 우정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이다.네번째는 우미옥님의 "동식이 사육 키트"이다. 동식이라는 생명체를 구매하여 먹이를 주며 보살펴 키우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동식이들은 사후 서비스라는 과정을 통해 폐기된다. 앞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창조된 유기 생명체에 대한 생명권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마지막은 김명완님의 "자전거 탄 아저씨"이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 법한 시간 여행자를 만나는 내용이다. 결말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전체적인 작품들이 초등학교 어린이들 부터 중학생까지 편하게 읽기 좋은 내용과 분량이다. 책을 통해 깊은 사고와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한다 하더라도 과학적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상을 통째로 뒤집는
기발하고 유쾌한 미래 세계가 펼쳐진다!
하늘은 무섭지 않아 는 제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으로 수상작 「하늘은 무섭지 않아」를 비롯해 심사위원진이 우수작으로 꼽은 네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우주 전쟁, 사이보그, 왕따 로봇, 유전자 조작 동식물, 미래의 우주선 등 5인의 작가가 선사하는 미래 세계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상을 통째로 뒤집으며 새로운 상상력을 맛보게 한다. 짧지만 강렬한 다섯 편의 SF동화는 어린이 독자에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화가 조승연은 이야기마다 빨강, 분홍, 파랑 등 한 가지 주조 색을 사용하여 작품들의 개성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하늘은 무섭지 않아-고호관
슈퍼히어로, 이 녀석!-이민진
로봇 짝꿍-임태운
동식이 사육 키트-우미옥
자전거 탄 아저씨-김명완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