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화질]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2

죽은 레오가 떠오른다. 하얗고 까만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들은 생각보다 꽤나 흔하게 볼수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걔네들은 레오란 이름이 참 많다.나 역시도 키우던(?) 고양이 이름이 레오였다. 풀네임은 오레오. 첫장이 얼마지나지않아서부터 이렇게 강렬한 문장을 보게되니 레오가 생각이 난다. 반년정도쯤 전에 사고로 죽은 레오가.참 똘똘했던 아이였는데, 3번째 새끼를 낳고 얼마 안가 밤사이에 사고를 당한것 같았다. 평소에는 함부로 영역밖을 나서지않았는데. 검은색이라 더 안보였을것이다. 고양이 하나를 살리기위해 사람이 사고가 나는 경우는 더더욱 없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원래 목숨은 사람끼린 급이 없을지 몰라도 사람과 동물이면 아무래도 비교하게 되는법이라. 그저 가끔 레오란 단어를 들으면 우리 고양이 레오가 생각이 난다. 그뿐이다.

시크한 질투쟁이 고양이 꼬미의 집사 사랑 독점기!용태는 이제 35세, 꼬미는 7세, 레오가 죽고 꼬미와의 동거 기간만 7년, 이들의 애정은 깊어만 간다. 만화가로 자리 잡은 용태의 삶은 비싼 참치회를 먹기도 하는 등 다소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사람인 용태가 참치회 한 점을 먹는다면 고양이인 꼬미는 아홉 점을 먹는 식이다. 꼬미를 혼자 두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집에 돌아와서 걱정스레 꼬미부터 찾는다. 하지만 윤기 좔좔 흐르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에 누가 돌보아 준 사람이라도 있었는지 괜히 질투가 난다. 어느덧 용태의 나이도 38세, 여자 친구를 사귀고 결혼하는 평범한 행복을 동경한다. 그런 용태에게 미현 씨가 나타나고, 꼬미는 반 토막이 난 쥐를 현관 앞에 놓아두거나 밤새 꾹꾹이를 하는 등 질투를 표현한다. 꼬미는 같은 고양이도 싫어하고 여자 손님들에게는 특히 냉담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끼 고양이 소리, 용태는 꼬미와 레오가 처음에 왔을 때보다 더 작은 새끼고양이에게 마음을 뺏겨 꼬미도 미현씨도 생각하지 않고 길 잃은 새끼 고양이를 데려온다. ‘엄마 꼬미’를 기대했지만 역시 꼬미는 새끼 고양이를 데려온 것을 영 탐탁지 않아 한다. 입양을 보내려 하지만 왠지 이 새끼 고양이는 용태가 키우게 될 것 같다.

1장 추억│2장 만화가 생활│3장 꼬미, 사라지다│4장 질투│5장 고양이의 일생│6장 각자의 변화│7장 영혼│8장 미현씨의 방문│9장 고양이 따위를 좋아하게 돼서│10장 따스함│2권을 마치며_또 고양이에게 도움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