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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

올해 열린 비비안 마이어 사진 전시회와함께이 책,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는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요즘이야 누구나 셀피를 찍지만,예전 시대에비비안 마이어가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서 셀피를 찍은 사진들은 정말 새롭다. 새로운컨셉의 사진책이어서 2015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

나는 비비안 마이어다

평생을 보모와 가정부로 살아간 보통 여자, 틈만 나면 거리로 나가 셔터를 누른 열정 사진가, 쓸쓸한 죽음 후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수수께끼 천재, 바로 비비안 마이어다.
무려 하루에 필름 한 통씩 50년을 찍어야 하는 분량의 어마어마한 사진들, 하지만 그녀는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했고 그녀의 사진은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임대료 대신 380달러에 경매로 넘어간 그녀의 사진은 감히 가치를 논할 수 없는 보물이 되었고 그녀의 삶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았다. 그녀의 인생은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로 제작되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사진 전시회는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성황리에 열렸으며 한국에서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책은 비비안 마이어가 남긴 가장 강렬하고 매력적인 자화상만을 엄선한 작품집이다. ‘원조 셀피’, ‘셀피의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녀는 15만 장의 필름 속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을 군데군데 숨겨놓았다. 비공개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면서 수많은 자화상 사진을 찍은 것은 미스터리 사진가 마이어다운 독특한 발상이다.
그녀의 셀프 포트레이트는 보는 이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순수한 실험 정신, 유머와 익살, 기존 문법의 거부, 우연의 일치, 기발한 상상력... 얼짱 각도를 찾는 세상 모든 셀피들에게 ‘진짜 셀피란 이런 것’임을 소리 없이 웅변한다.
예술가로서 비비안 마이어의 내면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그녀의 자화상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길. 정답은 없다. 탐색만이 있을 뿐. 그것이 마이어가 남긴 최고의 수수께끼다. 또한 완벽하게 남과 다른 셀프 포트레이트를 원한다면 비비안 마이어를 만나보시라. 당신을 응시하는 그녀의 시선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개인적인 앨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제작된 소장용 양장본으로, 천 느낌으로 책을 싼 후에 사진을 앞뒤로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