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막연하게 생각했다. 역사란 위대한 사람들의 전기 같은 것이고, 대단한 사건의 또 다른 일면이라고. 그래서 평범한 우리들의 삶은 역사의 한 면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이젠 안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라는 것은 평범한 우리들이 만들어 낸 그 당시의 매일이라는 것을. 우린 매일 같은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10대 때만 해도 핸드폰은 상상할 수 없었다. 상상할 수 없는 그 물건을 우리는 지금 사용하고 있고, 그것이 일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카메라로 그 삶을 멀리서 바라보고 그 삶이 누적되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다양한 형태의 오늘.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과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훗날엔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문화로 한국..